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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합격자 발표날이다.
아침 9시 조금 넘은 시간에 큐넷에서 문자가 왔다.
''''공인중개사 최종합격을 축하드립니다.'''' 가답 확인 결과 합격은 알았지만 1차 시험때 시간부족으로 답안지 마킹확인을 안한게 마음에 걸렸었는데 합격통지를 받으니 이제야 안심이 되었다.
나의 공인중개사 도전기는 올 5월 이사와 동시에 시작되었다.
집 정리와 주변 지인들 집들이 끝에 쬐금 늦은 나이지만 뭔가 도전해 보고 싶었고 그중 정년이 없는 공인중개사가 눈에 들어왔다.
학원은 비싸다고 하니 패스.
인터넷 강의를 알아보려고 공인중개사를 검색하니 ''''60년 전통의 부동산 전문 교육기관''''이라는 타이틀이 믿음직스러워서 경록에 바로 회원가입과 동시에 등록. 그때가 5월 말쯤.
6월초에 기본서와 총정리문제 12권이 도착하고 나니 방대한 양과 보도 듣도 못한 생경한 법률용어들, 그리고 깨알 같이 작은 글씨의 판례들로 기가 죽었다.
6월은 여러가지 바쁜일들로 인해 겨우 부동산 학 개론 기본서 1독과 개론동영상 강의 한번 들었다.
7월이 다가오자 민법동영상 강의와 그 어렵다는 기본서를 읽으면서 괜히 시작한게 아닌가 하는 회의감과 함께 1차만 편하게 준비할까 하는 안일함도 함께 찾아왔다.
드디어 8월. 올 여름은 왜 이리도 무더웠는지....
3학년 1학기 마친 아들이 토익시험 끝내고 한학기만 휴학하겠다고 집으로 내려왔다(학교근처에서 자취중)
그러면서 엄마와 함께 공인중개사 자격 시험준비를 해 보겠단다.
마침내 아들과 함께 도시락 싸들고 구립도서관으로 출퇴근 한지 두달 반가량.
그 어렵다는 공인 중개사 시험을 둘다 최종 합격 했다.
아들: 1차 평균 76.25 ,2차 평균 67.5
나 : 1차 평균 70점, 2차 평균 64.5
높은 점수는 아니지만 짧은 기간에 집중해서 공부한게 유효했던것 같다.
특히 경록 기본서가 너무 디테일 하게 나온것 같아서 ''''이런것 까지 공부해야하나''''하는 회의감이 가끔 들었었는데 결과는 대성공이다.
끝으로 두달가량 혼자 저녁식사를 하면서도 불평한마디 없던,그리고 시험날 따뜻한 된장국에 주먹밥까지 싸준 남편에게 너무 감사하다.
대한민국의 지극히 평범한 오십대 아줌마의 무모하지만, 내가 한곳에 이렇게 집중할 수 있다는 희열도 함께준 공인중개사 도전기의 막을 내린다.
(공부 방법)
1.기본서를 충실히 3번 읽었습니다. 1독은 이해가 안되도 그냥 큰틀에서 30%만 알고 가자는 심정으로 읽었습니다.(동영상 강의는 중개법빼고 한번씩은 봤습니다. 동영상 강의 한단원, 기본서 한단원 이런 식으로)
2독 할때는 한단원 읽고 총정리 문제 한번 풀면서 문제 유형 파악했습니다.
3독 할때는 필기도 병행했습니다.
최악의 경우 1차만 합격하자는 심정으로 시험 1주일 남기고 30일 단기 완성 문제도 구입해서 읽었는데 특히 민법이 주효했던것 같습니다.큰틀에서 이해하는데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준비기간이 너무 짧아서 공법은 기본서를 두번밖에 못 읽었는데 역시나 과락 겨우 면한 점수 47.5점 받았습니다.
가급적 준비기간은 6개월 이상으로 잡으시고 기본서는 처음부터 외우려고 하지 마시고 최소한 3번 이상 읽어주시면 합격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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